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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도 中 관광보복 불똥

中 관광객 유니온페이 사용 저조

BC·신한카드 수수료 수익 빨간불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내린 ‘한국관광 제한 조치’의 불똥이 카드업계로도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서 주로 결제카드로 사용하는 유니온페이(UPI·은련카드) 사용이 급감하고 이에 따라 유니온페이와 국내 전표 매입·정산 업무를 하는 BC카드와 신한카드의 수수료 수익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그동안 중국인 신용카드 시장에서 점유율 99%를 자랑하는 유니온페이와 손잡기 위해 지난 2~3년간 다양한 노력을 펴왔다. 신한카드는 3년여간 공들인 끝에 지난해 말 유니온페이와 제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2005년부터 BC카드가 단독으로 해온 유니온페이의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전표 매입·정산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됐다. 전표 매입·정산 업무는 중국 관광객이 국내 가맹점에서 사용한 유니온페이 카드 전표를 국내 카드사가 매입해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과 정산하는 업무다.

카드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유니온페이 결제금액이 이미 연간 5조~6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유니온페이로 결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관광 및 거주 중국인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년보다 46.2% 증가한 8조3,232억원에 달했다.



카드업계에서는 국내 가맹점의 유니온페이 전표 매입·정산 수수료가 수수료율을 최소 1.5%로 가정해도 연간 1,0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관광 보복이 장기화되고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 BC카드는 기존에 안정적으로 올리던 수익이 빠지게 되고 이제부터 인프라를 늘려가야 하는 신한카드도 기대수익이 줄어드는 등 타격이 불가피하다. BC카드 관계자는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카드사들이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유니온페이와 업무제휴를 체결하면서 동북아시아 내 지불결제 시장에서의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최근 사태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동북아 지불결제 시장 진출은 중장기적인 논의 과제”라며 “당분간 국내 인프라 구축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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