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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건강기능식품 제대로 구매해야

권석형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

권석형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




바야흐로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일상이 된 시대가 도래했다. 급속한 고령화를 겪으면서 건강한 몸으로 현재를 살고 미래를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터다.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장 건강, 피부건강 등 다양한 기능성으로 세분화된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꾸준히 섭취하는 모습은 어느덧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고 섭취하는 연령대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하면 홍삼을 떠올리고, 부모님들이 드시는 보조식품 정도로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행복과 건강을 최우선하는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과 궤를 같이하면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실시한 소비자 실태조사에서도 지난해 2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입 비율은 2014년과 비교해 약 6%대의 증가세를 보이며 이를 뒷받침했다. 그야말로 생애주기에 맞춰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고 섭취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의 대중화는‘국민건강증진’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질병 치료에 소요되는 의료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계도 식약처의 철저한 검증 시스템 아래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우수한 제품들을 생산하며 소비자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시장 확대 흐름에 따라 수반되는 문제점들도 분명 존재한다.

먼저 부풀려진 효능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과대광고 문제다. 주로 항암효과, 성기능 개선 등 허위 기능성을 언급하거나 마치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정식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광고를 노출하는 형태를 띤다. 그동안 허위·과대광고를 근절하기 위해 처벌기준 강화나 모니터링 확대 등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이 이어져왔으나, 최근 온라인 등 다양해진 판매채널을 이용해 위반 사례가 더욱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변해가는 추세다.



또, 해외 사이트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 열풍’에서 비롯된 문제도 다수 존재한다. 이 방식으로 유입되는 해외 제품에는 해당 국가에서 문제가 됐던 유해 성분이나 국내에서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원료가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해 식약처가 직구를 통해 많이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 제품 109개 품목을 검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부작용 위험이 큰 성분이 발견되는 등 그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고, 우수한 품질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평판을 저하시켜 대다수의 선량한 업체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 물론 정부와 산업계가 강력한 법적 제재와 체계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으로 관리의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좁혀나가고 있지만, 제품 선택의 최종 결정권자인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없다면 완전한 근절은 어렵다.

소비자 개개인이 본인의 신체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의 장기적 섭취를 결정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르게 제조 및 유통된 제품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제품 구입 시 포장 겉면에 표기된‘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외국산 제품의 경우 정식으로 수입 및 제조된 제품임을 알리는 한글표시사항을 확인하는 등 간단한 노력만으로 위험 요소를 효과적으로 피해갈 수 있다. 나아가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과 달리 섭취량과 섭취방법이 정해져 있는 만큼, 섭취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키도록 해야 한다.

이제 건강기능식품은 더 이상 기호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이며, 앞으로 우리 일상과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음식물로 미처 섭취하지 못한 영양성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그 존재목적에 맞추어 건강기능식품을 소비하는 문화가 조성된다면, 누구나 안심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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