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9.17포인트(0.33%) 상승한 20,728.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3포인트(0.29%) 오른 2,368.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9포인트(0.28%) 오른 5,914.34에 장을 마감했다.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호조 등으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장중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1.2%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금융주 상승의 재료가 된다. 또 에너지와 산업,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이 올랐고 헬스케어와 소재, 유틸리티는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2016년 10~12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소비 증가와 기업 이익 상승으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잠정치 1.9%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미 경제는 2016년 전체로는 1.6% 성장해 2011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미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코노코필립스의 주가는 자산 매각 방침에 8.8% 상승했다. 회사는 시노버스 에너지(Cenovus Energy)에 오일샌드와 캐나다 천연가스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노버스 에너지의 주가는 13%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여전히 새 정부의 정책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현재 주가 수준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판단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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