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문재인 정부 사드 조치 이해하고 신뢰"

이달 말 한미 첫 정상회담 앞두고

사드 관련 외교적 논란 수습 국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조치를 이해하고 신뢰한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매티스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티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이번 회담은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보고 누락 논란 이후 처음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 측에 사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이며 기존 결정을 바꾸는 등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한 장관에 “이를 이해하고 신뢰한다”고 입장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이 회담에서 보인 반응은 사드에 관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신뢰를 표시함으로써 최근 한국내 사드 논란이 양국의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드 논란에 대한 외교적 파장도 수습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장관은 “정해진 의제를 다 얘기했다”면서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현안에 관해 충분한 논의를 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한 장관은 매티스 장관,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과 3자 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3국간 정보 공유와 연합훈련 등 군사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결정지었다.

/강신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