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6일 “중국 북부 대기에 위치한 고온건조한 공기가 한반도 부근으로 이동하면서 공기 온도가 상승했다”며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어온 데다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지면 가열이 활발히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6일 서쪽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남 일부 내륙과 경상 내륙 지역에서는 낮 최곡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면서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대구 35.1도, 안동 34.2도, 대전 33.1도, 춘천 31.0도, 서울 29.7도 등을 기록했다.
베링해 주변과 중국 북부에 발달한 고압능 탓에 동아시아 공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오는 25일께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동안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가급적 야외활동은 피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