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 금지 조처가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발효된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9월 1일부터 미국 여권소지자의 북한 입국 금지 조처가 공식 발효된다고 2일(현지시간) 관보에 게재했다. 공식 발효일 전까지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은 북한을 떠나야 한다. 다만 국무부는 언론인, 적십자사 혹은 공식 임무 대표단 등 인도주의적 목적의 방문자나, 국익과 관련된 목적의 방문일 경우 특별 여권을 발부받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
이 같은 미 정부의 조처는 관광차 북한에 방문해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가 장기 구금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웜비어는 지난해 3월 북한에 의해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장기간 구금상태에 있다 지난 6월 혼수 상태로 석방됐지만 끝내 사망한 바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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