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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부작용' 생리대 파동 일파만파…소비자 8,000여명 집단소송 준비

깨끗한나라가 생산·판매하는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는 릴리안 생리대 판매를 중단하는 등 유해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태의 여파는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법정원은 21일 포털 사이트에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릴리안 제품을 사용한 뒤 신체적 증상과 정신적 고통 등 피해를 본 소비자의 피해 구제를 위한 ‘집단 소송’(손해배상청구)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카페 회원 수는 사흘 만에 약 8,500명으로 늘었다.

대형마트·편의점 등 각 유통업체도 23일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릴리안 생리대 판매를 일제히 중단했다. 기존 생리대 대신 순면 생리대를 찾는 수요도 급증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21∼23일 유기농 면 생리대 매출이 33.2%나 늘었고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도 빨아쓰는 면 생리대와 천연흡수체를 사용하는 제품의 매출이 같은 기간 전주 대비 249%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일회용 생리대 매출은 하락하는 대신 고가의 유기농 순면 생리대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불안감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릴리안 제품 사용 후 생리양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진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됐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달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곧바로 품질 검사에 들어갔으나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 여부를시험법 확립을 위한 연구가 끝나는 내년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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