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추석연휴… '혼추족' 공략하는 유통업계 손길은 계속

유례 없는 긴 추석 연휴가 반환점을 지나면서, 1인 가구들도 고향을 떠나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가 왔다. 남은 연휴 기간 동안은 오롯이 이른바 ‘혼추족’의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홀로 여유 있게 연휴를 보낸 혼추족들도 있다. 이 같은 혼추족들을 겨냥해 유통업계와 식음료, 외식업체들은 여러 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등 제품부터 1인 메뉴까지 그 폭도 다양하다.

편의점업계는 추석 연휴 혼자 남은 사람들을 위한 간편식 제품을 내놓았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씨유)는 지난 1월에 이어 ‘횡성한우 간편식 5종’을 판매 중이다. 횡성축산업협동조합과 손잡고 1등급 이상의 한우만 공급받아 한정 수량으로 판다. 제품군도 불고기 정식·사골곰탕 같은 HMR(가정간편식)뿐 아니라 김밥·삼각김밥·샌드위치 등 다양하다. 씨유 측은 “추석 연휴가 긴 만큼 고향에서 돌아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혼추족을 중심으로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물량도 지난 1월보다 2배 가까이 늘린 약 30t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10만원 상당의 횡성한우 선물세트를 제공하는 SNS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GS25도 추석 연휴 혼추족을 위한 도시락을 한정판매 중이다. 오는 12일까지 추석반상(1만원), 한가위 도시락(6,0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불고기와 전, 잡채, 흑미밥으로 구성된 ‘한가위일품도시락’을 출시했다. 또 반찬이나 안주로도 활용하기 좋은 ‘일품모듬전’, ‘일품잡채’도 함께 선보였으며, 가격은 한가위일품도시락 6,500원, 일품모듬전과 일품잡채는 각각 3,400원, 2,700원이다.

집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려는 1인 가구들을 위한 힐링 용도의 식음료도 주목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다양한 알코올 음료와 섞어 손쉽게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칵테일 믹서 ‘진로믹서 토닉워터’를 선보이고 있다. 혼자서도 알코올 음료와 섞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보드카, 럼, 진(Gin)과 같은 알코올 음료와 최적의 궁합을 이루도록 제조된 칵테일 믹서로, 레몬, 라임 계통 특유의 상쾌한 맛과 함께 쌉쌀한 맛을 내며 적당량의 탄산으로 청량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보관이 용이한 300㎖ 페트 제품과 개봉 후 한번에 소비하기 편리한 250㎖ 캔 제품으로 구성돼 편의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외식업체들 가운데 1인 메뉴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피자알볼로는 1~2인용 메뉴 ‘빛나라세트’를 올 하반기 선보였다. 메인 메뉴인 ‘빛나라피자’와 함께 달콤한 슈크림빵 엣지, 치즈가 일품인 오븐 스파게티, 방울토마토와 국내산 치즈로 만들어진 후레쉬 모짜렐라 샐러드 등 총 4가지의 메뉴를 하나의 세트로 맛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