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첫회 보험료 기준 인터넷(CM·Cyber-Marketing) 채널에서의 생명보험 판매실적은 2006년 6억원에서 지난해 142억원으로 10년 사이 24배가량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성장률이 37.8%인 셈이다.
같은 기간 대면 채널의 판매실적은 연평균 5.8% 증가했고, 텔레마케팅(TM)·홈쇼핑 채널은 연평균 1.9% 늘었다.
전체 판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대면 채널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CM과 TM, 홈쇼핑을 더한 비대면 채널은 2%에 불과했다.
CM에서는 질병·재해를 보장하는 상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팔렸다. CM의 질병·재해보험 판매 비중은 55%로 전체 생명보험 가운데 질병·재해 비중인 42%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질병·재해보험 중에서는 암보험이 24%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가입자의 연령대별로 보면 20세 미만은 어린이보험(77%)에 주로 가입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질병·재해보험(53∼65%)에 많이 가입했다. 질병·재해보험에서 청·장년은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보장 수요가 높았다. 20∼30대에서 암보험의 비중이 51%였고, 40∼50대에서는 45%였다. 고령층은 관절염좌·낙상과 같은 재해보장이 포함된 건강보험이나 상해보험에 관심이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암보험의 비중이 17%로 낮은 반면 건강보험은 37%, 상해보험은 2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중이 높았다.
다른 채널에 비해 보험료 수준은 CM 채널이 가장 낮았다. 암보험의 보험료 평균을 100이라고 가정할 경우 대면 채널이 112로 가장 비쌌고, 홈쇼핑(92), TM(88), CM(72) 순이었다.
한편 중소형 생보사가 CM채널 시장점유율의 69%를 차지하며 CM채널 영업을 주도했다. 대형사는 26%, 외국사는 4%를 기록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