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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서만 10조 영업익...1주일마다 1조 벌었다

[3분기 매출 62조·영업익 14.5조 '사상 최대']

기업용 서버·데이터 등 수요 폭발

'발화 악몽' IM 부문 부활도 한몫

4분기 영업익 최대 17조 전망

올 영업익 50조 달성 무난할 듯





삼성전자가 1주일마다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 다른 대기업들이 1년 동안 벌기도 힘든 돈을 단 7일 만에 거둔 것이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3·4분기에만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가량을 반도체에서만 번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꿈의 50%’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4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조원, 14조5,000억원이라고 13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며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23.1%에서 0.3%포인트 오른 23.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모두 신기록을 세워 ‘트리플 크라운’을 거둔 것이다.

특히 3·4분기에만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그야말로 경이적인 수준이다. 영업이익을 일수(92일)로 따지면 1주일에 1조1,032억원, 하루에 1,576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1시간마다 65억6,7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23%가 넘는 영업이익률 역시 제조 업계에서 경악할 만한 수치다. 100만원짜리 물건을 팔아 23만원을 남겼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50조5,800억원)의 28%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실적의 1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DS)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예상치를 웃돈데다 단가가 오르면서 유례없는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은 빠듯했다”며 “평택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전체 생산 능력치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겪은 스마트폰 사업의 화려한 부활도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했다. 노트 시리즈의 명운이 달린 갤럭시노트8의 인기 등에 힘입어 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성과가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애플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아이폰 출시가 늦어지면서 실적 반영도 4·4분기로 넘어갔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전은 계절적 비수기와 원가 상승 등이 맞물려 3,000억~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유례 없는 신기록 행진은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4분기에는 사상 최대치인 3·4분기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무려 17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동부증권과 흥국증권이 15조5,000억원으로 추정했고 △한화투자증권 16조5,0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6조6,000억원 △KB투자증권 16조7,000억원 등으로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4·4분기에 12조원을 넘길 수 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평균판매가격도 지속 상승 중이라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4·4분기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기여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애플 ‘아이폰X’의 판매가 시작된 만큼 부품 공급에 따른 실적 반영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예상대로 4·4분기에 실적 경신이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는 올 한 해 영업이익 50조원 고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은 국내외 기업 어느 곳도 넘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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