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꺼짐 현상이 발견된 한국지엠의 넥스트 스파크와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BMW의 M6 쿠페 등 4개 차종 11만2,247대가 리콜 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지엠의 넥스트 스파크 11만1,992대, 혼다코리아의 시빅 196대, BMW의 M6 쿠페 45대,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한 시트로엥 C4 칵투스 1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조치 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지엠이 제작·판매한 넥스트 스파크 11만1,992대는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견됐다. 엔진제어장치(ECM) 소프트웨어 설정이 잘못돼 엔진에서 불완전 연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저속구간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지엠은 이미 지난 3월10일부터 이 결함에 대해 “해당 현상 발상시 제동과 조향이 가능하고 즉시 재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운행에 영향이 없다”며 리콜이 아닌 공개무상수리를 시행 중이었다. 하지만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 결과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제작결함으로 결론지어졌고 한국지엠이 이를 받아드리면서 리콜로 전환했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M6 쿠페 45대는 사고 발생시 에어백을 터뜨리는 역할을 하는 부품 ‘인플레이터’가 파손되면서 금속 파편이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위험성이 발견됐다. 문제의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됐다. 일본의 다카타가 제조한 이 제품의 결함으로 전 세계적으로 18명 가량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 다쳤다.
혼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시빅 196대는 브레이크액 저장장치 마개에 경고 문구가 제대로 표기돼지 않아 자동차안전기준을 위반했다.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한 시트로엥 C4 칵투스 1.6 Blue-HDi 14대는 브레이크 호스가 차체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손상될 경우 제동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주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시정방법을 알리게 되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주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비용을 보상해준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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