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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철 경남은행장 "지주와 협력해 디지털 강화"

내부인사 출신..세대교체 속도





차기 BNK경남은행장에 황윤철(56)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황 내정자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방은행이 취약하다고 하는 디지털 분야를 강화하고 지역은행으로써 지역공헌사업 등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주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경남은행에서 오래 근무했고 지주에서도 2년간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디지털, 글로벌 등 4대 실천과제에 있어 계열사 전략 방향에 맞춰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0대 젊은 행장, 내부 승진을 통해 경남은행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압축 후보 3인에 대해 심층면접과 자유토론을 갖고 황 부사장을 제13대 은행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황 내정자는 다음달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까지 2년이다.

1962년 창녕 출생인 황 내정자는 마산상고, 경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경남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39년간 경남은행 지역발전본부장·마케팅본부장, BNK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장·그룹경영지원 총괄부문장(부사장) 등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후 지주로 옮겨 보좌하며 손발을 맞춰와 지주·은행 간 협력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회장은 경남은행장은 반드시 내부 출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 김 회장이 부산상고 출신인 점을 감안해 마산상고 출신인 황 내정자를 통해 부산·경남 간 지역 안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회장이 황 내정자를 통해 경남은행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송병국 임추위원장은 “내부 출신으로 은행 현안을 잘 이해하고 BNK금융지주사의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가졌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잘 대응하고 내실경영을 통해 경영목표가 달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추위는 황 내정자가 업무경력·역량·소신·경영철학·전문성·도덕성을 입증받았을 뿐만 아니라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외부기관 평판조회에서도 은행장 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황 내정자는 자산 45조원 규모의 경남은행을 이끌며 디지털금융 같은 신사업 발굴과 영업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및 부산은행과의 투뱅크 체제 안착 등의 과제를 안게 됐다. 경남은행의 한 관계자는 “배려심이 많고 꼼꼼한 성격으로 빈틈없이 업무처리를 하는 것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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