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전자가 성냥개비 크기에 14시간 분량의 초고화질(UHD) 영상을 담을 수 있는 고용량 반도체 패키지를 개발했다.
바른전자는 최신 3D낸드 플래시를 적용한 고용량 볼 그리드 어레이(BGA)타입의 낸드 패키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반도체 패키지는 낸드 플래시 칩(die)을 16단으로 쌓아 512GB의 저장용량을 구현했다. 이 패키지 제품 하나로 4K Ultra-HD 동영상을 최대 14시간 녹화할 수 있으며 Full-HD는 최대 48시간까지 촬영할 수 있다.
바른전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자사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에 실장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자체적으로 설계(패키지화) 및 제작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제품의 안정성 역시 향상시켰다. 새로 개발한 BGA 타입 낸드 패키지는 SSD 외에도 이동식 저장장치인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추가적인 고용량 제품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바른전자 관계자는 “현재 양산하고 있는 512GB SD 카드나 256GB 마이크로 SD 카드와 같은 고용량 메모리 제품군을 추가로 확장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고화질 영상이나 사진처럼 기업 뿐 아니라 개인이 다루는 정보량도 급등하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메모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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