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백 장관이 오는 11~13일 사우디를 방문해 알팔리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난다고 8일 밝혔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 왕립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 실무 총괄자이기도 하다. 백 장관은 원전 수출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중소형부터 대형 원전까지 모든 원전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의 원전 예비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성사됐다. 사우디는 한국과 중국·프랑스·미국·러시아 등 5개국 원전 사업자로부터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기술정보요구서(RFI)를 받았다. 사우디는 RFI를 토대로 2~3개사 예비사업자 명단(쇼트-리스트)을 오는 3~4월께 발표한다. 여기 포함돼야 실제 입찰 자격이 주어진다.
원자력 업계에서는 만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알팔리 장관과 백 장관의 면담이 성사된 것을 두고 우리나라가 1차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백 장관은 지난달 24~26일에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UAE 고위 관료들과 만나 사우디 등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지출 협력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를 기반삼아 사우디 원전 수출에 대한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전 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아직 사장이 공석이라 해외사업 담당 임원들이 동행한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