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9일 “국내 생산 모델에서는 에어백 관련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면서 “생산 방식과 시스템이 달라 미국 당국이 조사하는 부분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NHTSA의 조사 대상은 2011년형 현대 쏘나타와 2012년·2013년형 기아차의 포르테로 총 42만5,000대 규모로 독일 에어백 제조업체 ZF-TRW의 에어백 제어 유닛(ACU) 불량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쏘나타의 경우 미국 생산 모델과 국내 생산 모델에 장착되는 에어백 자체가 다르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국내 생산 모델에는 ZF사가 아닌 현대모비스의 에어백 모듈을 장착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포르테는 전량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지만 에어백 시스템에 차이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수출 차량에는 승객이 있을 경우에만 에어백이 전개되는 어드밴스드 시스템을 적용하는 반면 내수용에는 승객의 탑승 여부와 관계없이 충돌 시 에어백이 터지는 디파워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며 “에어백 전개 방식 자체가 다르므로 결함 역시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NHTSA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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