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1억8,696만 달러 규모로, 전월 13억8,006만 달러보다 14.0%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 10월 11억1,859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 올해 1월에는 14억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하락세 전환은 외국인과 내국인 이용객의 매출이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1인당 매출도 1월 794달러에서 2월 705달러로 떨어졌다.
면세점업계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여행객들 보다는 보따리상에 의존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매출은 늘었지만 면세점 간 출혈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2월 매출이 주춤한 이유로는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2월15∼21일)가 있어 보따리상의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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