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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4명 중 1명은 “암호화폐 사고 싶다”

한국은행,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우리나라 20대 청년은 4명 중 1명꼴로 암호화폐(가상통화)를 보유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암호화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연령대는 30대였다. 젊은층 사이에서 암호화폐의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통계다.

한국은행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만 19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와 카드·현금 등 결제수단 등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21.6%였다. 이 가운데 실제로 암호화폐를 보유한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층의 보유율이 특히 높았다. 30대는 9.4%, 20대는 6.2%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의 보유율은 각각 2.2%, 0.7%에 그쳤다.

젊은층은 향후 암호화폐 보유 의사를 밝힌 사람도 많았다. 20대의 경우 24.2%가 “암호화폐를 사고 싶다”고 답했다. 30대가 20.1%로 뒤를 이었고 40대는 8.8%, 60대 이상이 8.3%로 조사됐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6,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보유비율이 12.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5.0%가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2,0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이었다. 5,000만~6,000만원(4.2%), 4,000만~5,000만원(3.3%), 3,000만~4,000만원(0.9%) 등 중간소득층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어려운 살림살이 속에서 일확천금을 꿈꾸고 암호화폐에 투자한 저소득층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0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향후 보유 의향률도 23.4%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 무직의 보유 의향률이 60.5%에 이르는 것도 눈에 띈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이 지갑 속에 갖고 있는 현금은 평균 8만원이었다. 특히 40, 50대 중장년층은 각각 9만8,000원, 10만1,000원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평균 4만6,000원에 그쳤다.

현금은 카드가 일반화됐음에도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현금의 월평균 이용 건수는 12.3건으로 신용카드(10.7건), 체크·직불카드(5.3건)보다 많았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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