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최대 390만㎡ 규모의 경제신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착공해 오는 2021년 12월 완공예정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용인역 주변의 농지·임야 272만㎡ 와 공원·하천·도로 구역 120만㎡ 을 포함한 땅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용인 GTX 역세권 일원 개발’ 계획을 밝혔다. 용인시는 경제신도시 조성이 포함된 ‘2013년 용인도시기본계획’이 내년에 경기도 승인을 획득하면 구역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보정·마북·신갈동 경제신도시는 GTX용인 역세권 일대 272만1,567㎡ 뿐 아니라 주변 공원구역과 도로·하천구역 등 120만㎡를 합치면 최대 390만㎡ 규모로 조성할 수 있다. 용인시는 전체 사업부지의 80%를 산업용지(40%)와 상업·업무시설용지(40%)로, 20%는 주거용지로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용지는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CT(문화산업기술)가 융합한 4차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고, 상업·업무시설용지에는 쇼핑센터, 문화·교육시설을 유치해 주거단지 위주의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시는 잠재수요를 고려할 때 일자리나 매출액 등 모든 면에서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면적이 용인 경제신도시의 20%에 불과한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 2016년 기준 7만4,738명이 근무하며 77조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또 보정·마북동 일대를 개발하면서 국가가 추진하는 GTX 건설의 효과를 극대화할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종횡의 도로망을 새로 구축해 이 일대의 만성적인 정체까지 일거에 해소할 구상이다. 우선 신수로를 판교∼내곡간 도로처럼 지하화해 통과차량으로 인한 지역 내 정체 해소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일부를 입체화하고 횡단도로를 확충해 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됐던 동서 연결망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수립한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에 GTX 용인역 일원에 경제도심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아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또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내년 중 구역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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