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지엠 노사가 군산공장 폐쇄 철회, 복지비용 절감 등을 두고 입장차가 여전한 가운데 오늘(16일)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습니다. GM이 한국지엠에 대해 자구안 마련 데드라인을 오는 20일까지로 못 박으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한국지엠 노사가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주 8차 교섭 때 사측의 CCTV 설치 요구로 노조와 갈등을 빚다 무산된 지 나흘만입니다.
사측이 교섭장 내 CCTV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노조에 안전보장 확약서를 받으면서 대화가 재개된 겁니다.
이날 교섭에서 쟁점은 사측 요구사항인 연차 수당 축소 등 약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 축소를 노조가 얼마나 받아들이느냐 입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오늘 교섭에서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복리후생비 등이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아 오늘 최대한 많은 진전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군산공장 문제가 메인 이슈가 되면 노사 의견을 좁히기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따로 떼서 논의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고용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게 우리 입장이다”면서 “시간이 얼마 없지만 계속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3일 배리 엥글 사장이 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을 만난 뒤 일부에선 당초 GM이 차입금 3조원을 출자 전환하기로 한 약속을 철회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GM의 출자전환 철회는 확정된 게 아니다”면서 “아직은 우리 지분율(17.2%) 만큼인 5,000억원을 지원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지엠은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가 도출되면 그 안을 토대로 GM 본사와 산업은행 등에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직접고용 근로자는 2만명 가량이고 협력사 직원까지 합하면 약 15만명에 달합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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