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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노인사망 잇달아…"폭염 대비 촘촘한 대책 강구해야"

온열질환 직접 '사인' 아니지만 건강 악화시켜

35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 18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쪽방에서 양호철 씨가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계속됨에 따라 무더위로 인해 고령층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5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원룸 건물 자택에서 70대 남성이 숨져있는 것으로 옆집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남성은 옷을 벗고 있었으며, 바람이 통하게 현관문도 조금 열어둔 상태였다.

24일 오후에는 북구에서 60대 여성이 자택 의자에 앉아 숨졌다. 집안에는 선풍기가 틀어져 있었으나, 창문 등이 모두 닫혀 있어 실내온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69세 남성이 냉방시설이 없는 무더운 주택 안에서 옷을 벗은 채 숨졌다. 이 남성은 뇌졸중 병력이 있어, 경찰은 폭염에 지병이 악화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북구 한 정미소 공터에서 40대 노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이 남성은 더위에 취약해지는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모두 여름철 온열질환이 직접적 사인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연일 지속하는 무더위가 건강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무더위가 건강을 악화시킨 탓인지 노인층 변사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홀몸노인 사망자 상당수가 요양관리사 등 사회적 돌봄 인력에 의해 발견되는 만큼, 주변에서 이들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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