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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이차-AMG GT 63S 4도어 쿠페]우아함·야성 공존,‘파나메라 킬러’로 탄생한 AMG의 역작

상어 코에 우람한 어깨 강조된 디자인

중량급 복서 연상되는 묵직한 핸들링

639마·제로백 3.2초의 강력한 성능

넉넉한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도 매력

“프레데터(Pratator·포식자)”

시몬 톰스(Simon Thoms) 메르세데스 AMG의 제품개발 담당자는 곧 세계 시장에 내놓을 AMG GT 4도어 쿠페를 이렇게 소개했다. AMG는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Circuit of Americas)’에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AMG GT4도어 쿠페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서울경제신문은 이 행사에 참가해 AMG GT4도어 쿠페를 경험해봤다.

AMG GT4 63S 4매틱 플러스 모델의 외형은 인상적이다. AMG GT4 도어 쿠페의 전면은 백상아리의 코를 부드럽고 굵게 아래로 다듬은 얼굴에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전면부는 미식축구 선수의 우람한 어깨를 떠올리게 한다. 전면부의 볼륨감은 패스트팩 형식으로 옆면 부 뒤쪽이 날카롭게 떨어질 때까지 유지된다. 후면 헤드램프는 가로로 얇게 펼쳐졌다. ‘우아함’을 추구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정체성에도 AMG GT4도어 쿠페는 거친 야성이 숨겨진 모델인 것을 첫눈에 알 수 있다. 실내는 기존 벤츠의 모델과 같이 센터페시아까지 가로지르는 긴 디스플레이 패널과 항공기 엔진을 형상화한 에어컨 송풍구가 적용됐다. 다만 변속기 레버가 핸들 오른쪽이 아닌 센터 콘솔에 자리 잡고 있다.

메르세데스 AMG의 AMG G4 4도어 63S AMG 4매틱 플러스 모델./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 AMG의 AMG G4 4도어 63S AMG 4매틱 플러스 모델 후면부./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 AMG의 AMG G4 4도어 63S AMG 4매틱 플러스 모델 실내./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AMG GT 4도어 쿠페는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다. AMG는 보통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델을 고성능 버전으로 내놓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SLS AMG를 독자 생산한 데 이어 최근 AMG GT도 벤츠와 완전 독립적으로 제작했다. SLS AMG와 AMG GT가 2인승 스포츠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AMG GT 4도어 쿠페는 사실상 대중화를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정면으로 겨냥한 경쟁상대는 4도어 쿠페이자 스포츠 세단인 포르쉐 파나메라다. 야성이 드러나는 외모에도 굳이 ‘야수(Beast)’가 아닌 포식자로 표현한 이유다. AMG는 적어도 한국에서 벤츠의 고객 가운데 고성능을 원하는 일부가 포르쉐로 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AMG는 고성능이면서도 4명의 가족이 매일 탈 수 있는 차의 라인업이 없었다. 이를 원하는 고객들이 포르쉐 파나메라로 이동했다는 것. 포르쉐 파나메라는 4인 가족이 탈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스포츠 DNA를 가진 고성능 모델이다. AMG 내놓은 GT 4도어 쿠페는 길이가 5m(5,054㎜)가 넘고 전폭은 2m(1,953㎜)에 달하는 대형 고성능 모델이다. 길이와 크기 모두 포르쉐 파나메라보다 크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395ℓ로 넉넉하고 아래에 60ℓ의 추가 공간이 있다. 2열을 접으면 1,324ℓ까지 늘어난다. 뒷좌석은 성인 두 명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다.

실제로 서킷을 오는 동안 GT4 53 AMG 4매틱 플러스 모델을 약 128㎞(80마일)을 운행했다. 스포츠성이 강조된 모델인 만큼 시트의 느낌은 단단하다. 하지만 시속 100㎞~130㎞로 항속 주행할 때는 이 차가 일반 컴포트 세단인지 착각할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노면 소음을 잘 걸러낸다. 패밀리카로서의 정체성도 확실히 담았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Circuit of the americas)에서 AMG GT와 AMG GT 4도어 63S 4매틱 플러스 차량들이 서킷 주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Circuit of the americas)에서 AMG GT 4도어 63S 4매틱 플러스 가 서킷을 달리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 AMG·벤츠코리아


서킷에서는 최고성능 모델인 AMG GT 4도어 63S 4매틱 플러스를 두 차례, 총 8바퀴를 경험해봤다. 4.0ℓ V8 바이터보 엔진에 최대 639마력, 91.8㎏·m의 토크를 내는 괴물이다.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는 약 5km에 고저차가 심한 서킷에 최대 300도 이상 꺾이는 곡선 20개가 있다. 프로 레이서가 앞장서는 방식으로 서킷을 돌아봤다. 출발 후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보니 묵직하게 땅을 짚으면서도 빠르고 날카롭게 차가 반응한다. 기존 C, E클래스 AMG가 경량급 복서가 링 위를 뛰며 연타를 때리는 듯한 움직임이었다면 이 차는 중량급 이상으로 묵직하면서도 빠르다.

고속에서 급격한 코너를 진입하자 차가 안쪽으로 묵직하게 진입한다. 뚜렷한 오버스티어 성향인데 진입 후 다시 엑셀을 전개하면 뒷바퀴로 구동이 옮겨가며 여유 넘치는 힘으로 땅을 박차며 코너를 탈출한다. 시승회에서 160번 코너를 돌면서 놀란 점은 차체 강성이다. 높은 고속에서 급격한 코너에 과감하게 진입해도 차체가 횡으로 눌리거나 불안한 느낌을 전달하지 않는다. 코너 진입과 탈출을 반복해도 AMG 스피드시프트 MCT 9G 9단 변속기는 이질감 없이 제 역할을 해낸다.

이 차의 제로백(0→100㎞)은 3.2초, 최고속도는 시속 315㎞. 직진 구간에서 밟으면 권투선수가 원투 잽과 스트레이트 연타를 날리는 것처럼 순식간에 변속이 이뤄지며 시속 240㎞를 넘어갔다. 굵직한 배기음이 더해져 마블 히어로 헐크가 땅을 박차며 도로 위를 뛰어가는 느낌이다. 곡선 구간이 다가올 때 시속 200㎞ 이상에서 풀브레이킹을 밟아도 AMG 하이퍼포먼스 브레이킹 시스템(전륜복합 디스크 및 6 피스톤 캘리퍼·후륜 1피스톤·플로팅 브레이크 캘리퍼) 차체는 흐트러지지 않고 자세를 유지한 채 코너를 진입한다. 기존 AMG에서 깔끔하면서도 날카로운, 군더더기 없이 경쾌한 퍼포먼스와는 다르다. 강력하고 굵직한 야성이 묻어있다. 함께 시승한 기자들도 “AMG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연비는 유럽 기준(가솔린) AMG GT 63S 4매틱 플러스 모델은 ℓ당 8.8㎞, 53 4매틱 플러스 모델은 10.6㎞다.

시승 후 기자들을 만난 토비아스 뫼어스(Tobias Moers) AMG 회장은 “포르쉐가 불편해 할수록 좋다. 고객을 뺏어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자신감을 알 만했다. AMG GT 4도어 쿠페는 벤츠의 우아함과 세련된 감성과 거친 야성을 잘 담아냈다. 한국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가격은 미정./오스틴=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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