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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공유 앱 '타다' 이용해보니] 새벽1시 강남서 6분만에 배차…골라 태우기 없어 '안심 귀가'

4대문 외 지역은 10~20분 소요

하차시 등록한 카드서 요금 결제

규제로 대형 승합차만 운영돼

일반택시보다 요금 20% 높아





렌터카용 대형승합차를 승객이 택시처럼 호출해 탈 수 있도록 한 신개념 애플리케이션(앱) ‘타다’가 토종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검증대에 서게 됐다. 일반 택시들을 잡기 힘들어지는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대안 서비스로 주목을 받는 것이다.

29일 모바일 기반 모빌리티(이동 수단) 업계에 따르면 타다가 출시 첫 달을 곧 넘기게 되는 가운데 이용자들 사이에선 대체로 좋은 평가가 나오면서도 개선점 등의 지적도 일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앱 장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이용 후기들을 보면 승차거부 및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거나 불필요하게 대화를 걸지 않는 운전기사의 차분한 응대를 높게 평가하는 내용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객의 행선지 정보 사전노출을 막은 부분은 운전기사가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배차를 거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택시 수요가 많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귀가해야 하는 승객들에게 적합한 차선책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배차가 잘 되지만 시간이 다소 걸린다거나 기사의 운전이 서툴거나 길눈이 어두워 행선지 도착하는 과정에 헤매는 경우가 있었다는 후기도 종종 나왔다.

실제 본지 기자가 검증을 위해 지난 24일 새벽 1시 무렵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서대문구까지 타다 서비스로 차량을 탑승해봤다. 비교를 위해 A사의 택시호출 앱으로 먼저 배차를 요청했다. A사 앱으로는 도저히 배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타다로 차량을 요청했다. 호출 후 곧바로 차량이 배정됐다. 배정된 차량은 약 6분 만에 출발지에 도착해 기자를 태웠다. 다만 배차 시간은 호출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전언이다. 서울 강남권이나 시내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배차가 이뤄지는 반면 도시 외곽 등에서는 호출 후 대기시간이 10~20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지역별 호출 후 배차까지 대기시간 편차가 나는 것은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여서 기사수 확보가 충분치 못한 탓이다. 현재 타다 서비스에 등록한 운전 인력은 300여명 정도에 불과하다.



배정된 차량에 탑승해 보니 대형승합차답게 널찍했다. 차량 내부에는 스마트폰 충전기가 있었고, 무선 인터넷(WiFi·와이파이)도 지원한다. 출퇴근 시간에 탑승해 업무를 보면서 이동하기에 편한 구조다.

요금은 하차 즉시 미리 등록했던 카드에서 바로 결제된다. 요금은 1만3,500원의 요금이 나왔다. 같은 구간의 택시요금을 네이버지도 등으로 검색해보면 1만1,000원 정도였으므로 타다 서비스 요금이 해당 구간에서 약 20%가량 비쌌다.

타다 서비스가 일반 택시보다 비쌀 수밖에 없는 것은 일반차량의 공유 서비스에 대한 규제 때문이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11~15인승 승합차를 빌리는 법인만 소비자에게 기사를 알선할 수 있다. 대형승합차인 만큼 유지비가 4~5인승 승용차인 택시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서비스 개발사인 쏘카의 자회사 VCNC는 기존 보유 차량과 주차장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원가 절감을 하고 있지만 규제 속에서 전문택시 사업자와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어느 정도 시간을 거쳐 타다와 같은 형태의 신개념 차량공유서비스의 신뢰도가 인정된다면 정부나 국회가 가계 교통비 인하와 소비자 편익이라는 대승적 관점에서 관련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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