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를 선언한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패널 토론에서 “무역전쟁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며 “무역은 평화를 만들고 소통하는 것으로서, 누구도 자유무역을 중단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비판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에 대해서도 “무역적자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며, 미국이 심각한 경제적 문제를 피할 수 있게 도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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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의 수입 확대가 세계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술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마 회장은 “중국의 ‘수입국’로의 변신은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불러오고 기업들에 커다란 고통을 안길 것이지만, 이는 많은 소비자는 물론 전 세계에 커다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기술혁신에 대해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기술혁신이 기득권 세력을 위협한다고 하더라도 물러서지 말고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기술 발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나이 든 사람들이나 정부, 성공한 사람들”이라며 “나는 지금껏 기술 발전을 두려워하는 젊은이는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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