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직장생활의 중요 요소로 자리매김하며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휴가 제도를 발 빠르게 도입 운영 중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2시간 단위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반반차’ 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육아를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병원 진료나 은행 업무도 편하게 볼 수 있다. ‘반반차’가 생기고 나서 직원들의 자기개발 시간도 늘어났다. 전시회를 여유롭게 관람하고, 평일 낮 진행되는 강연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쌓는 데 활용하고 있다.
축하해주고 싶은 날 가족,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기 퇴근’ 제도를 운영 중이다. 생일, 결혼기념일을 맞은 직원은 별도의 신청과 연차 소진 없이 오전 근무 후 조기 퇴근한다. 소정의 선물도 받는다. 입사 첫돌을 맞은 직원도 조기 퇴근한다. ‘기념일 조기 퇴근 제도’를 시행한 후에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기념일이 공휴일인 경우 직전 근무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위메프는 직원 평균 연령이 31세로 젊은 기업에 속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막 졸업한 직원들도 있다.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졸업식 당일 ‘졸업 휴가’를 사용하도 한다.
오랜 시간 위메프의 성장을 함께한 장기근속 직원들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 주어진다. 입사 후 3년마다 나오는 ‘리프레쉬 휴가’가 주인공이다. 만 3년 이상 직원은 포상휴가 5일과 휴가비 50만원, 만 6년 이상 직원에게는 포상휴가 10일과 휴가비 100만원을 지급한다. 위메프는 직원들이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장기 휴가 신청을 권장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휴식으로 얻은 직원들의 에너지는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 “앞으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직원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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