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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뮬러 특검은 악당…사람들 삶만 망쳐”

특검 기소한 측근 매너포트 지원 위해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막바지로 향하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총괄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악당’이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잇따라 올린 글에서 뮬러 특검팀을 겨냥해 “날조된 마녀사냥은 계속되지만, 그의 성난 민주당원 일당은 한쪽만 보고 다른 쪽은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성난 민주당원 일당’은 과거 민주당에 후원금을 냈거나 민주당원이었던 특검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을 지칭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하게 사람들을 다루고, 거짓말하길 거부하는 사람들의 삶을 망치는지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라”라며 “뮬러는 감정이 혼란스러운 검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악당(rogue)이 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특검을 거세게 몰아붙인 것은 2016년 트럼프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에 대한 지원사격으로 해석된다. 매너포트는 지난 9월 뮬러 특검의 수사를 돕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 합의를 했으나, 실제로는 특검팀에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해왔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플리바게닝을 미끼로 매너포트 등 기소된 그의 측근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너포트가 최종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면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뮬러 특검은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규명할 핵심증인으로 여겨진 매너포트를 잃음으로써 큰 타격을 받게 됐다는 관측이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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