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일 2019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전은 이번 인사를 통해 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60)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고, IT모바일(IM) 부문의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50)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한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 사업부문의 김기남,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문의 고동진, TV·백색가전 등을 맡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김현석 등 3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에는 2명만 포함됐다. 지난 2014년말 발표한 ‘2015년도 인사’에서 김현석, 전영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인사다. 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전원이 교체된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쇄신보단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DS사업부문 책임자인 김기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최근 몇년간 이어진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삼성전자는 기존의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 3부회장’ 체제에서 이건희·권오현 회장-이재용·윤부근·신종균·김기남 부회장의 ‘2회장 4부회장’ 체제로 개편됐다.
김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LSI 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반도체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올해 사상최대 실적과 ‘2년 연속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 달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태문 사장도 휴대전화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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