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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사용' 옵션 밝힌 시진핑 연설 이후 '美-中 충돌 가능성↑' 우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서울경제DB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할 수 있다는 입장 표명 이후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의 대만 통일 압박이 미중 충돌을 재촉하나?’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중국의 대만 통일 압박은 양안 관계(중국 본토와 대만 간 관계)에서 힘의 균형이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대만이 본토의 압박에 대응해 미국을 울타리로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CMP는 “정부 조언자들과 분석가들은 이미 교착 상태에 있는 양안 관계가 위험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한다”며 “중국의 공세적인 압력에 맞서 고립된 대만이 수개월 안에 점차 미국에 더욱 기울면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시 주석의 발언은 지난 2일 대만과 평화통일을 촉구하는 ‘대만동포에 고함(告台灣同胞書)’을 공표한 지 40주년을 맞아 행한 중요연설에서 나왔다. 이 연설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대만 양안이 통일을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대만과 평화통일을 추구할 것이라면서도 무력 사용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의 이 발언은 대만 정계와 민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차이 총통은 지난 5일 타이베이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가 위협받는 민주국가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다음 차례는 어떤 나라가 될지 모른다면서 국제사회가 대만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게 해 달라고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시 주석의 ‘무력 불사’ 언급에 대해 “민주주의로 향하고 인권을 보호하며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양안정책협회가 최근 성인 남녀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9%가 시 주석이 언급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난 8일에는 대만 여의사 810명이 현지 유력지 자유시보 1면에 차이 총통을 지지하는 광고를 공개적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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