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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빅조선소 회생 절차 결정에...한진重·한진重홀딩스 상한가

투자 유치 및 매각 협상 진전 기대감

"수빅조선소 자산 가치 높이 평가" 분석

한진중공업(097230)과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가 필리핀 자회사 수빅조선소 현지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또는 청산) 개시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로 반등했다. 법원은 수빅조선소 관리인을 선임하고 수빅조선소는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다. 이를 근거로 120일 내로 현지 법원에 의해 수빅조선소의 파산 또는 회생이 결정된다. 현지에서는 법원의 이번 결정이 수빅조선소의 자산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현지 자회사인 수빅조선소가 법원의 회생절차 신청 결정문을 접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날 한진중공업은 29.97% 오른 1,210원, 한진중공업홀딩스는 30% 오른 3,12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수빅조선소에 대한 투자 유치 및 매각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4년 필리핀 수빅에 설립한 수빅조선소는 중대형 상선을 건조해왔으나 조선업 장기 불황에 따른 수주량 감소와 선가 하락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8일 수빅조선소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현지 올롱가포 법원에 신청했다. 이 때문에 최근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진중공업 주가가 폭락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의 자산 가치가 필리핀을 포함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결정을 계기로 수빅조선소 투자 유치 및 매각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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