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물류를 담당하는 롯데로지스틱스가 오는 3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합병 전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로지스틱스는 3년 단일물로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신한금융투자가 발행 실무를 맡는다. 조달 자금은 차환에 쓰일 예정이다.
롯데로지스틱스는 2017년 10월 1,4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이후 이번이 첫 공모 조달이다. 롯데로지스틱스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수준으로 오는 3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공식 합병 전 마지막 회사채 자금 조달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내 유통물량과 롯데제과 등 식품제조사의 물류를 책임진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합병을 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합병에 대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영위사업은 경기민감도와 경쟁 강도가 높다”며 “합병 이후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며 롯데로지스틱스도 벤더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 계열에 주로 납품하는 벤더 사업은 회사 매출의 60%가량 차지한다.
3월 합병 법인은 앞으로 해외 현지 물류, 국내 내륙 수송, 창고운영, 근거리 배송까지 이어지는 전체 물류를 담당한다. 동남아시아 시장 물류 사업도 추진 중이며 이와 관련한 인수합병(M&A) 기회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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