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 1990년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중국 정부의 경기진작에도 경기가 맥을 못 추면서 앞으로는 ‘바오류(6% 경제성장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6.8%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1989년 톈안먼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크게 흔들렸던 1990년 이후 28년 만의 연간 최저 기록이다. 이날 함께 발표한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6.4%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분기별 성장률로는 2009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1·4~2·4분기까지는 6.7~6.8%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부과가 본격화한 하반기 들어 급격히 위축한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는 급격한 소비둔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최근 1조3,900억위안(약 227조원) 규모의 지방채 조기 발행을 승인하고 올해 철도 투자를 사상 최고액인 8,500억위안(약 140조5,500억원)으로 늘리는 것도 이 같은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하향 조종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내렸다./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b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