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화재 우려가 있는 BMW 차량 10만8,000여대를 추가로 리콜한다. 지난달 24일 민관합동조사단이 BMW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외에도 흡기다기관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BMW는 EGR 중 냉각수 누수로 오염된 흡기다기관과 EGR 재고품을 장착한 차량에 화재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총 10만8,000여대 규모로 추가 리콜한다.
BMW는 먼저 지난해 8월 1차 리콜을 완료한 차량 가운데 EGR 누수가 있었거나 누수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차량 2만363대를 즉시 리콜해 흡기다기관을 교체한다. 1차 리콜에서 문제가 있는 EGR을 교체했지만 흡기다기관을 교체하지 않아 여전히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1차 리콜 당시 EGR을 떼어냈지만 EGR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7만9,300대는 BMW가 창고에 보관한 교체 EGR의 상태를 확인해 누수가 있는 경우 흡기다기관 교체를 진행한다. 1차 리콜 당시 2016년 9~12월에 생산된 구형 EGR로 교체한 차량 9,053대도 추가 리콜 대상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2차 리콜 대상 6만5,763대와 아직 리콜을 받지 않은 1차 리콜 대상 차량 6,654대는 리콜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리콜에서 EGR에 문제가 있으면 흡기다기관까지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콜차량 소유자에게는 리콜 통지문과 문자 메시지가 전송될 예정이며,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를 통해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대상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리콜 대상차량 등이 빠짐없이 포함되었는지 확인을 위해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리콜 적정성에 관한 검토 지시를 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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