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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6년반 만에 최대폭 하락

헬리오시티 등 아파트 입주 줄이어…지난주보다 0.14% 내려

사진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6년 반 만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낙폭을 키웠다. 2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4% 내렸다. 2012년 7월 둘째주(-0.17%) 이후 6년 6개월(340주)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12%)보다 낙폭이 커지는 등 13주 연속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올해부터 9,510가구에 달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한 데다 강남·강동구 일대에서도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지역의 전셋값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줄고 갭투자자 등 투자수요가 내놓은 전세물건이 늘어난 것도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줬다.

서울지역 25개 구 가운데 보합인 노원구를 제외하고 24개 구에서 전셋값이 덜어졌다. 특히 송파구의 전셋값이 지난주 -0.23%에서 금주 -0.31%로, 강남구는 지난주 -0.22%에서 금주 -0.33%로 하락 폭이 커지는 등 강남권의 낙폭이 확대했다. 강동구의 전셋값은 이번주 -0.54%를 기록해 지난주(-0.35%) 대비 낙폭이 0.19%포인트나 늘었다. 용산구와 마포구의 전셋값은 각각 0.11% 떨어졌다. 또 성북(-0.09%)·강북(-0.01%)·동대문구(-0.07%) 등 강북지역도 전셋값이 약세였다.



강동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 일대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수개월째 전세가 빠지지 않아 물건이 적체되기도 한다”라며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제 때 돌려받지 못해 애태우는 세입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하락세로 인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금주 0.09% 떨어져 지난주(-0.08%)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경기도의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0% 하락했고 지방은 0.07% 떨어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떨어져 지난주(-0.09%) 보다 낙폭이 커져, 1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약세를 주도한 것은 강남권이다. 송파구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15%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강남구는 지난주 -0.21%에서 금주 -0.25%로, 서초구는 -0.06%에서 -0.16%로 낙폭이 각각 늘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0.02%)·분당(-0.23%)·하남(-0.11%) 등 주요 지역이 일제히 약세였다. 이에 비해 3기 신도시 지정 재료가 있는 남양주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2%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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