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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지성규 "주력시장은 신남방"

KEB하나은행장 공식 취임

하나·외환 정서적 통합도 강조

진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함영주 전임 은행장과 포응을 하며 서로를격려하고 있다./이호재기자




“양대 노조가 통합을 완료하면 이제 외형상의 인수 후 통합작업(PMI)은 완성이 됩니다. 정서적 PMI를 해결하는 것이 2대 행장인 저의 과제입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 신임 행장은 2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은행 초대 행장인 함영주 전 행장이 인사·급여·복지까지 제도적 통합을 완성했다면 이제는 공동의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정서적 통합을 이룰 때”라며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공동의 혁신 목표를 양 날개로 삼아 정서적 통합과 은행의 새로운 도약을 완성하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지 행장은 임기 중 중국·인도네시아에 이은 주력 시장으로 신남방 지역을 꼽았다. 지 행장은 “아세안을 중심으로 하는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그리고 미래의 중국이라고 하는 인도까지 이번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진출할 시장이 될 것”이라며 “10년 전 중국에 앞서 나갔듯이 한국계 은행을 대표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로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지 행장은 2014~2017년 통합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지낸 인물이다. 30년 은행 생활 중 15년을 해외에서 근무한 탓에 일각에서는 국내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취임 간담회에서도 지 행장은 중국에서 거둔 성과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 행장은 “최근 장충은행, 공상은행 등 중국 상업은행들과 지린시의 대형 프로젝트를 두고 경합했고 예금 2,500억원, 대출 2,500억원 규모의 60억원대 수익이 보장되는 딜을 우리가 따냈다”며 “올해나 내년에는 융합과 통합의 가시적인 성과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 투자와 관련해서는 “기존 은행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은행업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KEB하나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은행을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에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전파하는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구축, 인도네시아에서 라인과 합작한 글로벌 리테일 뱅킹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연임에 이어 올 초 신임 행장 인선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개입설과 갈등설이 연이어 불거진 만큼 이를 불식하기 위해 함 전 행장과 오는 25일 금감원을 방문해 윤석헌 원장과 면담할 계획이다. 지 행장은 “외부에는 갈등 있는 것으로 많이 비쳐졌는데 실제로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 은행산업 발전을 위해 감독당국과 감독을 받는 금융기관은 서로 잘 소통하면서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열린 행장 이·취임식은 함 전 행장이 지 행장에게 은행 깃발을 전달하는 전달식으로 시작됐다. 또 과거 하나은행 시절부터 이어져온 전통인 은행장 만년필도 전달받았다.

지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통합은행이 출범한 지 3년 7개월 동안 진정한 원뱅크(One Bank)를 이루며 매년 뛰어난 실적을 갱신해온 함영주 초대 은행장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은행을 만들기 위해 혁신의 페달을 힘차게 밟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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