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4,779억원을 투자한다. 또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유형을 2개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올해 첫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열어 연말까지 제약·바이오산업에 지난해 4,324억원보다 10.5% 늘어난 4,7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집행되는 예산안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의 2년차 시행계획의 일환이다.
우선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3,913여억원을 집행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과 스마트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신기술 활성화를 지원한다.
글로벌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기술(IT)와 바이오기술(BT)를 접목한 융합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바이오의약품 전문 생산인력 양성을 위해 민간과 정부과 함께 협력하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실습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설비를 구축해 연간 200명 바이오의약품 인력을 교육할 예정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 유형을 2개로 구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난 2012년 도입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 대표적인 제도로 꼽히지만 기업별로 수요가 달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선도형 혁신형 제약기업에게는 글로벌 수출 위주로 예산을 지원하고 도약형 혁신형 제약기업에게는 기술이전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식이 검토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혁신 성장을 통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가 미래 기간산업의 핵심”이라며 “국민 건강을 책임지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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