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4.97포인트(0.51%) 하락한 26,462.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8포인트(0.04%) 떨어진 2,926.17에 장을 마감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7포인트(0.21%) 오른 8,118.68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을 쏟았다. 3M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시장도 혼재됐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30개 종목 중 하나인 3M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해당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 내렸다. 3M은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중국의 수요 둔화 등으로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회사는 올해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2,000 명의 직원을 줄이겠다는는 계획도 발표했다. 3M 주가는 12.9% 폭락했다.
반면 전일 장 종료 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의 주가는 큰 폭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5.9% 올랐으며 MS는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인 끝에 3.3%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9,909억 달러에 달했다.
페이스북 강세로 기술주 투자 심리가 유지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 초반 8,151.84까지 고점을 높여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170개 이상의 S&P500 기업 중 78%가량이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보고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0.8% 증가보다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미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3% 증가했다.
내구재 수주 외에 이날 발표된 다른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3만7,000명 증가한 23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부활절 연휴가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돼 일시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6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지표에 주목하면서 예상보다 호전될 경우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8.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4% 상승한 13.2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0.68달러) 내린 65.2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4%(0.3달러) 이상 하락한 74.20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유럽으로 수송되는 ‘드루즈바 송유관’의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감소 우려가 제기돼 브렌트유는 장중 75달러 선으로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원유 수요가 쉽게 증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국제금값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2%(0.30달러) 상승한 1,279.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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