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인 개척자 최경주(49·SK텔레콤)와 국내 투어를 이끄는 쟁쟁한 후배들이 영종도에 총출동한다.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이 열린다. 올해로 23회째인 이번 대회에 최경주는 열아홉 번째 출전한다. 최다 출전에 최다 우승 기록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03년과 2005년·2008년에 우승했다. 지난달 PGA 투어 RBC헤리티지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건재를 과시한 최경주는 2012년 KPGA 투어 CJ인비테이셔널 이후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KPGA 투어 시즌 상금 1위(약 3억1,200만원) 이태희와 제네시스 대상(MVP) 포인트 1위 김비오가 최경주의 대항마로 첫손을 다투고 지난주 우승자인 상금 3위 전가람, 군 전역 후 첫 시즌인데도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라 있는 김대현, 톱10 진입 횟수 1위를 달리는 지난해 대상 이형준 등도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의 주인으로 손색이 없다. 2015년과 2017년 우승자 최진호, 2연패에 도전하는 권성열도 있다. 파5로 세팅됐던 10번홀을 514야드짜리 파4홀로 바꾸는 등 길고 어려워진 코스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번홀은 티샷을 300야드 이상 보내놓아야 평평한 곳에서 두 번째 샷을 할 수 있다.
‘그린 위의 행복 동행’이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나눔’에 초점을 맞춘 대회 운영도 눈길을 끈다. 대회 기간 나온 버디·이글 수만큼 기부금을 모아 대회장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6개월간 치매 예방교육을 제공한다. 선수들과 주니어 꿈나무들이 함께하는 재능나눔 행복 라운드는 3년째 진행했고 18일에는 꿈나무들에게 선수들과 파3홀 대결 기회도 준다. 또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갤러리들에게 대회와 선수·코스에 대한 깊은 정보를 전달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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