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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증거 인멸 사태에 유감… 향후 검찰수사 적극 협조”

"자료관리 등 경영시스템 정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 물의를 빚어 유감스럽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임직원들이 구속되고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는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의 자료 관리를 포함한 경영 시스템을 정비해서 준법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며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적극 협조해서 진상이 신속히 확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로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던 지난해 5월 임직원으로 하여금 내부 문건을 은폐하거나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간 증거 인멸과 관련한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핵심 사안인 분식회계로 수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추가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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