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대표직 사퇴...“치욕적인 말, 더이상은 힘들어”

양현석 입장문 통해 사퇴 밝혀

“조사 통해 진실 밝혀질 것”이라 했지만

승리 통해 거짓 입장문 밝힌 전력 등

경찰과의 유착 등 의혹 제기

사퇴 입장을 밝힌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버닝썬’ ‘소속 연예인 마약 흡입’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최근 한서희 씨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양 대표 압박 때문에 덮었다고 공익제보한 데 대해 지난 14일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며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 내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양 대표는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승리 단톡방이 불거졌을 때도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하겠다”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양대표의 이번 입장문에도 의혹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버닝썬에서 촉발된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 그룹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의혹, 마약 무마 의혹 등은 모두 경찰과의 유착 논란으로 귀결되면서 향후 경찰의 재조사 과정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서종갑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