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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결국 총리실서 재검토…총선 앞두고 3년만에 원점으로

국토부-부울경 합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지사가 20일 김해신공항 검증 논의를 국무총리실로 이관키로 전격 합의했다. 10년 넘게 지역 갈등을 일으켰던 동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 작업은 지난 2016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국 전문기업까지 불러 힘겹게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불과 3년 만에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것인데 내년 총선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장관은 이날 국토부 서울사무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써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그 검토결과에 따르기로 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 발표 직후 기자들이 “사실상 원점 재검토가 맞느냐”고 묻자 김 지사는 “원점 재검토라기보다는 부·울·경 검증단이 문제 제기한 부분에 대해 최종적인 정부 차원의 검토를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총리실이 여러 논란을 정리하고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지난해 6월 지방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지난 정권에서 국토부가 결정한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국토부는 기존 안에 “문제가 없다”며 강행 입장을 밝혀왔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유력 지자체장들이 재검토를 압박하자 결국 물러섰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2월 부산 방문 때 ‘총리실 검증’을 언급하면서 재검토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번에 김해신공항 문제가 국무총리실로 이관되면 지난 수년간 해온 논의를 다시 시작하면서 사업이 늦어지고 지역주민들이 피해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2016년6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등 각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가열된 상황에서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늘리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입지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연구용역도 외국 기관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맡겼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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