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 ‘제79차 국제선급연합회(IACS) 이사회’에서 고재현(사진) 선임수석검사원이 검사전문위원회(Survey Panel)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고 선임수석은 평소 선박검사분야에 대한 주도적인 의사결정 참여와 높은 기술적 기여를 바탕으로 국제선급연합회의 타 회원선급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선거는 각 회원선급 대표들의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고 선임수석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검사전문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한다. 검사전문위원회는 주로 선박의 검사와 관련된 규정 수립 및 해석, 권고안 마련 등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상태기반정비(CBM)와 원격관찰진단(RMD)과 같은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검사 규정의 제·개정 등을 시행했다. 고 선임수석이 의장 활동을 함에 따라 국제해사업계에서 한국선급의 리더십 확보와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KR은 내다봤다.
고 선임수석은 1987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선급에 입사한 뒤 국내외를 비롯한 다양한 위치에서 선박 검사원과 심사원으로 활동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국제만재흘수선협약(ICLL), 해사노동협약(MLC) 등 다양한 국제협약 제·개정 관련 업무에 KR 대표 및 대한민국정부 자문 등으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국제선급연합회 산하 검사전문위원회의 KR 대표로 활동해 온 바 있다.
국제선급연합회는 검사전문위원회(Survey Panel)를 비롯 기관전문위원회 (Machinery Panel), 안전전문위원회(Safety Panel), 환경전문위원회(Environmental Panel), 선체전문위원회(Hull Panel), 사이버시스템전문위원회(Cyber Systems Panel) 등 전문위원회 6개를 두고 각 해당 전문분야의 관련 규칙의 제정 및 개정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6년에는 고봉찬 당시 KR 협약업무팀 수석검사원이 환경전문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고 수석은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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