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29일 홍콩의 주요항구인 빅토리아항의 부두 관할권을 넘겨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1994년 중국과 영국이 맺은 합의에 따라 자동으로 부두 관할권을 갖게 된다. 이 경우 중국 군함이 항구에 정박할 수도 있게 된다. 중국군은 이미 홍콩에 주둔지가 있지만, 군복을 입고 대중 앞에 서지 않는 등 이목을 끄는 것은 피하고 있다는 것이 AFP 설명이다.
이번 관할권 이양은 최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에 잇따르고, 다음 달 1일 홍콩 주권반환일에도 시위가 예고된 상황에서 이뤄지게 됐다.
클라우디아 모 야당 입법회의원은 “홍콩 정부가 홍콩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문제”라면서 “정부는 중국의 지시를 실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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