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대 정보기술(IT) 플랫폼의 임원들이 다음 주 미 하원에 출석해 증언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 법사위원회 산하 반독점 소위는 16일 열릴 ‘지배적인 플랫폼과 혁신’ 청문회에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임원들이 참석해 증언대에 선다고 밝혔다. 반독점 소위는 청문회에서 “온라인 플랫폼들의 시장 지배력이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들은 내부 법률 및 정책 전문가를 참석시킬 계획이다.
구글의 경제정책국장인 애덤 코언, 아마존의 부(副)법무 자문위원 네이트 서튼, 페이스북의 글로벌 정책개발 부문장 맷 페롤트, 애플의 최고준법감시관(CCO) 카일 앤디어 등이 증인 명단에 올랐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참모로, 페이스북 분할론자이자 콜럼비아 법학대학원 교수인 티머시 우, 피오나 스콧 모튼 예일대 교수 등 반독점 전문가들도 증인으로 참석한다.
반독점 소위는 현재 이들 4개 업체를 포함해 IT 업계의 좀 더 광범위한 반(反)독점 우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 이들 업체들의 개인 재무 데이터 보호와 아동 성추행자, 뉴스 산업 등에 끼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청문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들 4개 IT 공룡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분담하기로 하고 업무 분장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 이들 4개 회사를 모두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IT 공룡들이 시장과 미국인들의 사생활에 행사하는 권한과 영향력을 제한할지 말지, 한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길고도 위험 부담이 큰 논쟁의 윤곽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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