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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일본은 AI 후진국…투자할만한 기업 없어”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사장. /연합뉴스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사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10조엔 규모 펀드의 투자처에 일본 기업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일본은 인공지능(AI) 후진국”이라고 말했다.

18일 NHK 방송에 따르면 손 사장은 이날 오후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소프트뱅크 그룹이 기업을 상대로 연 행사에서 강연을 통해 투자할 만한 일본 AI기업이 별로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손 사장은 재작년부터 운영하는 10조엔(약 109조원) 규모의 펀드가 현재까지 출자한 80여개 기업 중 일본 기업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의 자동운전 개발회사, 중국과 인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배차 서비스 회사 등 주로 AI 관련 기업에 출자하고 있다.

손 사장은 “일본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느냐고 (누군가가) 묻지만, AI 유망기업이 아직 거의 없다는 것이 현실이어서 투자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실태”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동남아시아 각국이 AI로 사업 모델을 확립하는 가운데 일본은 AI 후진국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는 손 사장이 AI 분야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일본이 세계의 흐름에서 뒤처진다는 위기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NHK는 해석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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