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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필리핀 반입 제주산 쓰레기는 제주에서 처리해야"

필리핀 폐기물 5,177톤중 1,880톤이 제주산…배출지역서 처리가 원칙

‘쓰레기를 배출한 지방자치단체는 반드시 배출한 지역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방치되면서 국제적 논란을 사고 있는 폐기물이 지난번처럼 경기도 평택항으로 반입될 소지가 예상되자 평택시민단체들이 입항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한국으로 들어올 폐기물량은 모두 5,177톤. 이 가운데 제주도에서 반출된 압축포장 쓰레기가 컨테이너 90대 분량인 1,880톤에 달한다. 나머지 물량도 경기도산이라 단정할 수 없다. 앞으로 배출지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19일 평택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가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을 평택항으로 반입할 움직임에 일부 시민단체가 ‘평택항 반입 절대 불가’ 태도를 보였다.

평택시민들은 이미 단단히 뿔이 난 상태다.

환경부가 지난번 쓰레기 처리에 대한 제대로 약속을 못 지켰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들어온 쓰레기를 60일 내 처리를 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오랜 기간 버려뒀다. 이 때문에 평택항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박한우 평택환경행동공동대표는 “배출된 쓰레기는 배출한 동네에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일부 쓰레기가 제주도에서 배출한 것이 밝혀진 이상 제주도에서 처리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제주산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받아 처리하라는 것이다.



그는 “나머지 쓰레기들도 배출지역을 최대한 찾아내 그 지역에서 받아서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서울 환경부 상황실에서 환경부와 경기도, 평택시, 제주시 관계자들이 모여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처리 실무자 회의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필리핀 열대지역에서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어 환경과 위생상태가 우려되는 만큼 반입과 동시에 소각처리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반입쓰레기를 먼저 처리한 후 배출자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 등 원론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평택항으로 들어온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이 제주산 폐기물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환경부 등이 평택항에 있는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4,666톤을 처리하면서 제주도산 쓰레기가 없다고 발표하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6월 11일 SNS를 통해 사과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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