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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미훈련, 北 눈치보나...명칭 ‘동맹’ 대신 ‘전작권 검증 연습’ 검토

내달 초부터 3주동안 실시

‘韓대장 사령관-美대장 부사령관’ 체제로

연합위기관리 능력 검증

지난해 12월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에 미공군 F-16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한미 연합연습을 다음달 초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연습의 명칭은 ‘19-2동맹’이 유력했으나 최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한 점 등을 고려해 ‘동맹’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복수의 한미 군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 능력 및 시기를 평가하는 핵심 절차인 전작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을 다음달 초부터 3주가량의 일정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국 군 당국은 연습 일정을 최종 확정 짓는 대로 공동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습 명칭도 ‘동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어떤 명칭으로 시행할지는 현재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연습 목적이 전작권 전환 검증에 있는 만큼 ‘전작권 검증 연습’으로 명칭을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외무성이 지난 16일 기자 문답을 통해 ‘19-2동맹’이 현실화한다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한 점 등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군 내부적으로도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은 가운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인데도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순전히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 연습인데 ‘동맹’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오해를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하반기에 시행하는 한미 연합연습은 한국군의 전작권 전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매년 8월 시행됐던 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미 양국의 합의로 종료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폐지했다. 프리덤가디언과 함께 시행된 을지연습은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과 통합해 지난 5월 처음 실시됐다.



다음달 연습은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제처럼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체제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사령관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사령관을 맡은 최 대장이 전작권 절차에 따라 전체적으로 연합위기관리 상황에 따른 임무를 수행하고 주한미군을 비롯한 전체 군을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이번 연습 과정에서 활동할 IOC 검증단도 구성한다. 최현국 합참차장(공군 중장)과 주한미군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미 7공군사령관·중장)이 단장을 맡고 한국군과 미군 5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3월부터 매달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를 주관해 전작권 전환의 첫 번째 조건인 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에 대해 공동 평가를 하고 있다.

앞서 한미는 키리졸브(KR) 연습을 폐지하고 3월4~12일 ‘19-1동맹’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연합연습을 시행했다. 기존 KR 연습은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눠 진행됐으나 올해 처음 시행된 19-1동맹 연습은 2부 반격 연습이 생략됐다. 이에 따라 연습 기간도 기존 2주에서 1주로 줄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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