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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산 에비드넷 대표 "중구난방 의료 빅데이터 표준화...신약개발 기여할 것"

[주목!바이오벤처-조인산 에비드넷 대표]

경북대·경희대병원 등 20곳

2,000만명 의료데이터 표준화

SK 등서 100억 투자유치 성공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




의료 빅데이터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만큼 공유하기 쉽지 않지만 활용범위가 크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이 의료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비드넷도 마찬가지다.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엘러간, 한미약품 등을 거친 조인산(사진) 에비드넷 대표는 “각 병원에 흩어져 있는 의료 빅데이터의 표준화작업을 통해 병원 내 연구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에비드넷은 각 병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주소록 데이터를 아이폰에서도 별다른 조작 없이 바로 설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조 대표는 “대학병원마다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 다 다르다”며 “우리나라 100개 대학 병원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수만 2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데이터를 쓰기 쉽게 표준화하는 작업이 에비드넷의 1단계 작업”이라며 “각 병원의 전자의무기록에는 각 환자의 신장, 성별, 나이, 체중, 진단명, 의약품 처방, 혈압, 피검사 수치 등 정형적인 정보와 의사의 코멘트라고 볼 수 있는 클리니컬 노트가 있는데, 정형화된 자료 위주로 표준화를 하고 의사의 코멘트를 옆에 추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비드넷은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등 20개 병원의 2,000만명의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했다. 반출 우려를 막기 위해 각 병원의 전산실 서버에 표준화된 데이터를 저장한다. 그리고 이 중 개인정보가 빠진 데이터만을 병원이나 의사의 요청에 따라 공유할 수 있다. 조 대표는 “‘분산 분석망’을 통해 의료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금지하는 현행법을 준수하면서도 서로 다른 대학 병원의 데이터도 연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비드넷은 이를 통해 설립 2년도 되지 않아 SK와 한미벤처스 등에서 1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축적된 데이터를 표준화하는데 성공하면 헬스케어 빅데이터 제공 및 분석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임상시험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서 기존 의약품과 비교실험을 진행하는데, 기존 의약품의 효능은 이미 데이터로 축적된 결과가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연구개발에 쓰는 비용이 200조원 정도인데, 이 중 임상시험에만 50조원이 들어갑니다. 에비드넷이 병원 간 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완료하면 이를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나, 임상시험에 활용할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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