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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농식품 혁신 이끌 ‘미래 세대’ 온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지금 20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새로운 세대와 소통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90년대생’은 1990~1999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사회에 본격 진출하면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소비층이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내일을 이끌어 나갈 주역이다. 이들이 만들어갈 미래를 기성세대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변화들을 토대로 새로운 세대가 마음껏 꿈을 펼치며 일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앞으로 정형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는 기계로 대체될 것이며 비정형적이고 탄력적인 직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기존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대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 또는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미국직업정보네트워크(O*NET)는 올 1월부터 현재까지 764개의 직업을 공개했는데 요즘 일자리의 형태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우리 일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에 청년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각자의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곳에 간 적이 있다. 이곳에는 주문과 결제를 담당하는 직원 대신 식탁에 부착된 QR코드만 있었다. 소비자가 QR코드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음식을 주문·결제했고 음식이 준비되면 주문번호를 보고 가져와 먹었다. 이 시스템은 여러 식당이 공유하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 농업과 농촌 분야에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은 서울 답십리역 수직농장에서 생산된 채소를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사람 손으로 일일이 하던 것과 달리 컴퓨터가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최적의 재배환경을 조성한다. 스마트팜이 확산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 컨설턴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한 스마트팜 업체에 근무하는 전문 컨설턴트의 연봉이 1억원 이상이라는 것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농식품 분야에는 다양한 형태의 직업과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스마트폰 플랫폼을 활용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분야이다. 반려동물 택시 중개 업체에 80여명이, ‘펫 시터(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사람)’ 스타트업 업체에는 45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미래의 사회경제적 트렌드를 반영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유망산업을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팜, 농식품 벤처, 기능성 식품, 치유·휴양, 로컬푸드 등 10대 유망분야를 선정해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민간투자 유도, 제도 정비, 예산 지원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고용의 18%를 차지하는 농식품 분야가 미래세대와 함께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농식품 분야는 청년을 필요로 하고 청년은 농식품 분야에서 꿈을 펼칠 도전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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