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소령은 28일 오전 200번째 헌혈을 마치고 아내 오윤경 씨와 함께 그동안 모아온 헌혈증 120장을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그의 생명나눔 실천은 공군항공과학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3년 12월 우연히 헌혈 버스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나의 작은 노력이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뿌듯함이 26년간에 걸친 200번의 헌혈로 이어졌다. 안 소령은 헌혈을 위해 금연·절주도 실천하고 운동도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병원에서 진료나 약 처방을 받으면 자신의 몸이 헌혈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안 소령은 지난 1998년과 2000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은장(30회 헌혈)과 헌혈 유공장 금장(50회 헌혈)도 받았다. 공군은 안 소령이 헌혈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충주 ‘나눔의 집’, 청주 ‘성모꽃마을’에 대한 정기후원과 조혈모세포(골수) 기증 희망등록을 통해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5년 하사로 임관해 군 복무를 시작한 안 소령은 2001년 공군 학사장교에 지원해 현재 항공무기정비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안 소령은 “헌혈이라는 적은 노력이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많은 분이 주변에 있는 헌혈의 집을 찾아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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