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터장 정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조 후보자 관련자로서는 첫 참고인 소환이다.
KIST는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인턴십을 했다고 기재한 곳이다. 조씨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난 2011년 7월 KIST에서 3주간 인턴 실습을 했다고 밝혔는데 정 센터장에 따르면 5일가량만 실제로 출석했다고 알려졌다.
앞선 27일 대규모 압수수색 당시 검찰은 이곳을 압수수색해 조씨의 인턴 당시 활동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조씨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면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이 참고인 소환조사 단계에 들어가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검찰 수사는 처분 전 압수수색-참고인 소환조사-피의자 소환조사 순서로 진행된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며 “개별적인 참고인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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