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과 결혼식 등 멋을 낼 자리가 많은 가을이 찾아오자 ‘코디’를 고민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남성 패션업계에서는 클래식한 트렌치코트 등 자신감을 더해줄 아우터와 가을 ‘남친룩’ 필수 아이템인 맨투맨과 후드티 등 가을 신상을 내놓았고 뷰티업계도 남성용 파운데이션을 출시시키며 남심 공략에 나섰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아이템은 트렌치코트.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이번 시즌 뉴미니멀 트렌드를 재해석한 맥코트와 트렌치코트를 주력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헤지스의 맥코트는 이번 가을 시즌 유행하는 글렌 체크 패턴을 전면에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여유롭게 떨어지는 간결한 실루엣과 깊이 있는 브라운 색상이 어우러져 분위기 있는 가을 패션을 완성시켜준다.
트렌치코트는 얼씨 컬러 가 유행함에 따라 F/W 시즌의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LF 관계자는 “헤지스에서 선보이는 트렌치코트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더블 버튼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베이지 컬러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을철 후드와 맨투맨은 간편히 입고 데이트를 나갈 수 있는 ‘필수템’이다. 한섬의 남성복 브랜드 ‘타임옴므(TIME HOMME)’는 그래픽 아티스트 이경돈 작가와 손잡고 프린팅이 가미된 후드와 맨투맨을 주력상품으로 제시했다. 이 작가는 단편 영화·뮤직 비디오·작품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애니메이션과 영상에 기반한 그래픽 작업을 진행하는 아티스트로, 남성복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에나 나올법한 ‘고향을 잘못 찾아온 연어’, ‘따뜻한 바다 위 얼음’ 등 상상 속 이야기를 타임옴므 제품에 세련된 색감과 독특한 소재 등을 적용해 재미있게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홀로그램 소재를 적용한 ‘프론트 프린팅 티셔츠’, 글로시 소재를 적용한 ‘프린팅 맨투맨 티셔츠’, 백프린팅을 강조한 ‘셔츠’와 ‘후드 티셔츠’ 등이 있다. 한섬 관계자는 “이번 2019 F/W 시즌 남성 트렌드 중 하나가 독특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여유로운 핏의 니트·저지”라며 “예술적인 그림의 일러스트나 기하학적인 느낌의 그래픽을 적용한 제품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출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힘을 주고 클럽에 가는 남성들이라면 가죽재킷에 대한 욕심도 상당하다. 삼성물산의 갤럭시는 생동감있는 오렌지, 딥그린 컬러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컬러를 활용한 레더 블루종 등 다양한 가죽 아우터를 내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레더가 트렌디한 소재로 등장하며 다양한 아이템에 접목된다”며 “세심하게 무두질된 부드럽고 유연한 표면감으로 밝은 컬러와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또 갤럭시는 퍼트리밍을 다양한 아우터에 접목한 ‘퍼펙트 다운(Furfect Down) 시리즈’를 출시했다. 실제에 가까운 인조 스웨이드 재킷형 다운, 트렌디한 숏다운 울혼방의 아우터형 트렌치, 롱다운 등 아우터에 퍼트리밍으로 통일감을 주어 트렌디하면서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강조했다.
꾸미는 남자를 위한 남성 전용 파운데이션도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은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브랜드 비레디(BeREADY) 론칭과 함께 다섯 가지 컬러의 남성 파운데이션 ‘레벨 업 파운데이션 포 히어로즈(Level Up Foundation For Heroe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다수 남성 피부톤은 남성호르몬 영향으로 멜라닌 합성이 촉진돼 여성 피부톤에 비해 어두운 점에 착안했다. ‘레벨 업 파운데이션’은 01호(매우 밝은 피부톤)부터 02호(약간 밝은 피부톤), 03호(보통 피부톤), 04호(약간 어두운 피부톤), 05호(매우 어두운 피부톤)까지 다섯가지 컬러로 출시해 남성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커버한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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